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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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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조쉬 클라우스너
출 연 : 줄리엣 루이스,윌리엄 허트,셀리 듀발,오스틴 펜드레,
등 급 : 18세
상영시간 : 90분
자신만의 아파트를 갖고 싶어하던 제인은 쎄실 숙모의 죽음으로 뉴욕 11번가의 고풍스러운 아파
트를 상속받는다. 제인은 유명 기상 캐스터인 애인 그렉이 함께 살자는 제의를 거절하면서까지
11번가 아파트 5층으로 이사를 강행한다. 이사 첫날부터 수다스러운 1층의 마사와 정박아인 관리
인의 괴이한 행동, 누군가 마주치면 허겁지겁 도망치듯 사라지는 3층의 콜린스, 그리고 맞은편
건물의 음울한 분위기는 제인을 압도한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 제인은 시끄럽다며 주의하라는 4층 노파의 쪽지를 보고 불쾌해 하지만 자
신만의 아파트를 갖게된 기쁨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긴다. 다음날 협박 편지는 계속되고
제인은 급기야 4층 노파의 문을 두드리지만 묵묵부답에 돌아서고 만다. 4층과의 신경전이 급진전
되며 급기야 부엌의 거실바닥 타일이 튀어오르자 제인은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경찰
이 출동해 4층 문을 두드려보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자 경찰은 보일러 관이 터진 것 같다며 그냥
돌아가버린다.
영화마다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줄리엣 루이스가 이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
가로부터 스토킹 당하고 위협당하는 입장에 처한 발랄한 젊은이로 분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윌리엄 허트는 반대되는 캐릭터로 상반된 조화를 보여준다. 집을 소재로 한 스릴러는 <퍼시픽 하
이츠> 이후로 오래간만이며 그때의 긴장감이 더욱 팽팽해졌다.
주로 독립 영화사에서 액션 감독으로 명성을 날리던 조쉬 클라우스너는 이 영화의 각본을 2년 6
개월에 걸쳐 완성했고, 그 중심에 줄리엣 루이스를 염두에 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었는지도 모
른다. 그녀가 타이틀롤을 맡지 않으면 제작 자체를 영원히 포기하겠다는 폭탄선언도 아울러 밝혔
었다.
주로 독신자들이 모여사는 폐쇄된 아파트, 지극히 한정되어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다양
한 캐릭터들이 혼재되면서 복잡하고 스릴 넘친다. 결코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의 주변인에
머물면서도 훔쳐보기의 관음증을 증폭시킨다.
1990년 개봉되어 비평과 흥행 쪽 모두에게 찬사를 받았던 <퍼시픽 하이츠> 에서 따온 모티브와
설정으로, 비슷한 소재의 가장 뛰어난 스릴러라고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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